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

경북대학교가 7일 함인석 박사를 총장으로 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함인석 신임 총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글로벌 시대에 맞는 미래 준비를 위해서는 도전과 조직을 위한 사랑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지난 날의 경북대학교의 명예와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집중 투자‘를 주문하면서 창조적인 집단지성의 가치 창출을 주문했다. 자신 역시 일반 CEO형 총장이 아닌 CLO(Chief Listening Officer)형 총장으로 소통의 리더가 될 것임도 천명했다.

이를 통해 경북대학교를 ‘세계를 향한 지식선도대학’으로 위상을 정립하고, 대학의 운영 목표와 비전확립, 지성인들의 창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지역발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대학을 통해 인재들이 영입되고, 신성장 동력의 제공 등 지역 대학들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특성화 컨소시엄’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총장은 이러한 모든 바탕위에서 다양성과 역동 그리고 창의성을 고루 갖춘 낭만이 있는 대학교, 여유가 있으며 미래를 설계하고, 사회의 소중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대학, 학생과 학교, 교직원이 한 가족처럼 지내며 협력하는 대학, 최첨단 교육시설과 연구 환경이 갖춰져 밤낮없이 역량을 키워가는 대학, 머지않은 장래에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를 열어가는 지식선도대학으로 경북대학교가 우뚝 서기를 기대했다.

한편, 함 총장은 선거 공약에서 2천억원의 학교발전기금 조성을 선언했다. 그는 기금 조성 전략으로 17만 동문들의 기부문화, 장학금 환불 운동, 교수들의 지적재산권을 통한 산학협력 대폭 확대와 국내 핵심 산업체의 후원 네트워크 구축, 제2캠퍼스 조성 관련 지자체의 토지 취득, 발전기금 확충을 위한 전문 인력팀 운용등을 꼽았다.

제17대 경북대 총장후보자로 함인석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59·사진)와 김동현화학과 교수(54)가 선출됐다.

함 교수는 18일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전자투표로 진행된 총장 선거에서 2차 결선 끝에 61.88%를 획득, 38.11%를 득표한 김 교수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 대구캠퍼스 대강당과 의학전문대학원 중앙강당, 상주캠퍼스 애일당에서 동시에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이상 득표자가 없어 오후 5시에 2차 투표를 실시했다.

교수 1100명, 교직원 713명(조교 223명, 직원 490명), 학생 218명 등 총 2031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투표는 제16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교직원 10%, 학생 2%의 의견이 반영됐다.

경북대는 오는 8월 1일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1위와 2위를 한 총장후보자 2인을 추천하게 된다. 대통령의 임명을 받은 제17대 경북대 총장은 9월 1일부터 2014년 8월 31일까지 4년간 총장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경북대 관계자는 “후보 2인중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위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명돼 함 교수의 총장 임명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함 교수는 의대학장과 보건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한 김 교수는 공과대학장과 산업대학장 등을 지냈다.[데일리안 대구경북 = 김희정 기자]